안녕하세요.
이번 동일 모델·동일 솔루션 관련 운영 방침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항의를 전하고자 합니다.
저희 센터의 초등부, 중등부 팀들은 로봇 제작과 코딩의 90% 이상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모두 제작된 로봇과 코딩이 다르고 그 중에서는 만점을 받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존재합니다. 점수와 수상만을 목표로 한다면 코치가 모든 팀의 설계와 코딩에 깊이 개입해 점수를 높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의 해결방식과 시도를 존중하며, 무조건적인 고득점이나 수상만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일 센터에서 동일한 모델과 동일한 솔루션으로 1, 2, 3위를 독식하는 사례는 명백히 다른 팀들의 아이디어와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입니다. WRO는 단순한 속도와 정확도만 겨루는 경기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 접근이 경쟁하는 장이어야 합니다. 같은 설계와 같은 코드를 공유한 팀들이 상위권을 독점한다면, 이는 학생 개개인의 실력이 아닌 코치가 제공한 솔루션의 우열만을 평가하는 결과가 됩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운영 측에서는 “서프라이즈 미션으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공지하였는데, 서프라이즈 미션도 미리 예측이 가능하며, 사전에 동일한 솔루션을 준비해 온 팀이라면 변별력은 거의 사라집니다. 결국 코치가 로봇을 제작하고, 프로그래밍까지 세팅한 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같은 센터에서 수많은 팀을 출전시키면 그 센터가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방식은 결국 “코치가 모든 것을 만들어주고, 학생은 버튼만 눌러 점수를 받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것이 과연 WRO가 지향하는 교육적 가치와 부합합니까?
같은 기관에서 여러팀이 참가하면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존중하여 여러 형태의 모델로, 여러가지 코딩을 시도하는게 올바른 방향 아닐까요?
더 나아가, 이러한 구조는 규모가 작은 센터나 단체에서 참가한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여러 팀을 대거 출전시킬 수 있는 대형 센터와, 동일한 모델·프로그램을 공유하는 팀들에게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는 기회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WRO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무너뜨립니다.
특히나 이번에 운영측이 동일 모델·동일 솔루션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방침을 공지한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는 지양되는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이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수상을 목적으로 한 팀들을 유리하게 하고, 학생 주도의 창작과 솔루션을 존중하는 팀들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결정입니다.
규정 3.6.(a)의 모호함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과 솔루션으로 상위권을 독식하는 구조 자체 역시 대회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모델과 솔루션의 유사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다양한 아이디어 경쟁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같은 기관에서 여러팀을 같은 모델, 같은 코딩으로 참가시키는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코치와 학생들이 있습니다. WRO가 진정으로 교육적 취지와 가치를 지키는 대회로 남기를 바라며, 이번 방침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동일 모델·동일 솔루션 관련 운영 방침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항의를 전하고자 합니다.
저희 센터의 초등부, 중등부 팀들은 로봇 제작과 코딩의 90% 이상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모두 제작된 로봇과 코딩이 다르고 그 중에서는 만점을 받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존재합니다. 점수와 수상만을 목표로 한다면 코치가 모든 팀의 설계와 코딩에 깊이 개입해 점수를 높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의 해결방식과 시도를 존중하며, 무조건적인 고득점이나 수상만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일 센터에서 동일한 모델과 동일한 솔루션으로 1, 2, 3위를 독식하는 사례는 명백히 다른 팀들의 아이디어와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입니다. WRO는 단순한 속도와 정확도만 겨루는 경기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 접근이 경쟁하는 장이어야 합니다. 같은 설계와 같은 코드를 공유한 팀들이 상위권을 독점한다면, 이는 학생 개개인의 실력이 아닌 코치가 제공한 솔루션의 우열만을 평가하는 결과가 됩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운영 측에서는 “서프라이즈 미션으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공지하였는데, 서프라이즈 미션도 미리 예측이 가능하며, 사전에 동일한 솔루션을 준비해 온 팀이라면 변별력은 거의 사라집니다. 결국 코치가 로봇을 제작하고, 프로그래밍까지 세팅한 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같은 센터에서 수많은 팀을 출전시키면 그 센터가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방식은 결국 “코치가 모든 것을 만들어주고, 학생은 버튼만 눌러 점수를 받는 대회”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것이 과연 WRO가 지향하는 교육적 가치와 부합합니까?
같은 기관에서 여러팀이 참가하면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존중하여 여러 형태의 모델로, 여러가지 코딩을 시도하는게 올바른 방향 아닐까요?
더 나아가, 이러한 구조는 규모가 작은 센터나 단체에서 참가한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여러 팀을 대거 출전시킬 수 있는 대형 센터와, 동일한 모델·프로그램을 공유하는 팀들에게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는 기회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WRO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무너뜨립니다.
특히나 이번에 운영측이 동일 모델·동일 솔루션 사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방침을 공지한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는 지양되는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이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수상을 목적으로 한 팀들을 유리하게 하고, 학생 주도의 창작과 솔루션을 존중하는 팀들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결정입니다.
규정 3.6.(a)의 모호함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과 솔루션으로 상위권을 독식하는 구조 자체 역시 대회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모델과 솔루션의 유사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다양한 아이디어 경쟁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같은 기관에서 여러팀을 같은 모델, 같은 코딩으로 참가시키는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코치와 학생들이 있습니다. WRO가 진정으로 교육적 취지와 가치를 지키는 대회로 남기를 바라며, 이번 방침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